시장에 떠도는 정보는 듣는 이가 아닌 퍼뜨리는 이를 위한 것이다 당시 나는 지방에 있는 아파트 분양권에 투자했다. 투자 경험상 아파트가 지어질 지역이 좋기 때문에 당연히 이번 투자도 성공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현장조사를 하지 않은채, 예전에 그 지역을 스쳐 지나간 단편적인 기억만 떠올리며 분양권에 투자했다. 그리고 분양받은 사람들이 가입해있는 인터넷 카페를 통해 분양 당시부터 준공될 때까지의 분위기를 파악하고 있었다. 카페에는 분양가에 비해 분양권의 프리미엄이 몇천만 원이나 붙어있고, 앞으로 몇억 원이 더 오를 거라는 글들이 자주 올라왔다. 회사를 다니는 처지에 지방까지 가서 분위기를 파악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기에 그 글들에 안심하며 열심히 '좋아요'를 누르고 욌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준공이 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