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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쟁이조과장은어떻게건물주가됐을까 7

매수 전부터 매각을 염두에 두고 검토하라

써 본 후에야 알게 되지만 써 보기 전에 사야 하는 부동산 주인 할머니의 자랑은 끝이 없었다. 집을 보는 내내 나를 따라다니면서 해준 얘기의 결론은 '살아보니 그 어느 지역보다 만족도가 높다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이 집을 매수할 사람도 과연 그 주인 할머니처럼 진짜 살아보고 좋으면 그때 매수해도 되는 걸까? 당연하게도 이는 불가능하다. 자동차도 시승 후 구매가 가능하고, 하다못해 마트에서 파는 냉동만두도 시식 후 구매가 가능하다. 그러나 부동산은 실로 어마어마한 값을 지불해야 함에도 계약하지 않으면 단 하루도 경험해 볼 수 없다. 신축 아파트의 경우, 실물은커녕 몇 년 뒤에 완공될 모습을 최고급으로 꾸며낸 모델하우스만 보고 미리 구매를 결정해야 하는 선분양제도가 자리잡고 있다. 코끼리 살얼음 밟듯 신중..

모든 거래에는 목적이 있다

왜 비쌀 때 사서, 쌀 때 팔게 될까? 부동산을 거래할 때는 그 거래의 목적을 명확히 해야 한다. 시세가 오르면 팔 것이라는 막연한 계획만으로 투자를 한다면 평생 그 집을 팔지 못할 수도 있다. 가격이 오를 때면 더 오를까봐, 반대로 가격이 내려갈 때면 금세 다시 오를까봐 매도하지 못할 것이다. 부동산 거래라는 것이 임대든 매매든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은 경험하는 일이기 때문에 주변의 조언도 많이 듣게 된다. 그렇게 뉴스나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계속 듣다 보면 오를 때는 한없이 오를 것 같고, 떨어질 때는 한없이 떨어질 것같은 느낌이 든다.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는 시기에는 친구따라 강남가는 식의 매수세가 많고, 반대로 가격이 하락하는 시기에는 공포를 이기지 못하는 매도세가 많은 까닭이다. 이처럼 객관적..

나에게 맞는 스타일을 찾아 선택의 폭을 좁혀라

부동산 투자를 시작하기 전 본인이 투입할 수 있는 자금과 시간, 주변환경에 대해 객관적인 상황 파악을 마쳤다면 이제 용기를 갖고 실행할 단계다. 여기서 말하는 용기란 좋아 보이는 물건을 차지하기 위해 남들보다 빨리 더 많은 돈을 투자하는게 아니다. 부동산 투자에서 용기란 '내가 어떤 부동산에 얼마를 투자했을 때 어느 정도 잃어도 나의 경제 상황이 흔들리지 않는지, 어느 정도의 기간에 얼마만큼의 수익률을 기대하고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 후 나에게 맞는 투자를 실행하는 것'이다. 주위에서 좋다고 부추기고, 본인이 봐도 좋아 보이는 물건에 계획도 없이 마구잡이로 덤벼드는게 용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부동산 투자에도 스타일이 있다 부동산은 입지와 가치에 대한 부분 외에도 수많은 변수가 작용한다. 심지..

자산은 스스로 관리하라

부동산은 내가 운영하는 나만의 투자처다 내가 노력하는 만큼 투자한 대상의 가치를 증가시킬 수 있는 적극적인 투자법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 나는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부동산에서 찾았다. 물론 이미 지역이 형성되고, 똑같은 규모와 디자인으로 규격화된 아파트나 오피스텔과 같은 주거용 부동산은 이미 시장가격이 어느 정도 비슷한 수준으로 형성되어 있다. 따라서 지역과 단지 그리고 평형이 비슷하면 시장상황에 따라 가격 등락이 이루어진다. 내 아파트의 가격만 오르락내리락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임차인의 요구에 맞은 인테리어를 새로 해준다거나 가구 및 빌트인 가전제품의 제공을 통해 자산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다면, 또는 잔고 증명이나 세금완납증명서, 전세금에 대한 권리 설정 등 전세금 반환에 대한 안정성과..

나를 남 보듯 해야 투자를 할 수 있다

부동산 투자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내가 환자라고 생각하고, 내가 처해있는 주변환경이나 재무적인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한 다음 나에게 부족한 부분이나 필요한 투자에 대해 구체적으로 물어볼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선행되지 않는다면 팔이 부러진 후 의사를 찾아가 무조건 건강해지는 약을 처방해 달라고 조르는 것과 다를 바 없다. 1단계 : 왜 하고 싶고,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진단할 것 첫 번째, 나의 상황을 해결하고 싶다면 나의 상황에 대해서 스스로 진단하거나 남에게 알리는 과정을 부끄럽게 여기지 말아야 한다. 물에 빠진 사람이 자신의 처지를 알고 구해 달라고 소리치는 것과 같은 이치다. 내가 직접 살아야 할 집을 구하는 과정을 예로 들어보자. 부부의 직장이 각각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가족들의 삶의 방식은..

여름을 거르고 가을밭으로 가는 지름길은 없다

시장에 떠도는 정보는 듣는 이가 아닌 퍼뜨리는 이를 위한 것이다 당시 나는 지방에 있는 아파트 분양권에 투자했다. 투자 경험상 아파트가 지어질 지역이 좋기 때문에 당연히 이번 투자도 성공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현장조사를 하지 않은채, 예전에 그 지역을 스쳐 지나간 단편적인 기억만 떠올리며 분양권에 투자했다. 그리고 분양받은 사람들이 가입해있는 인터넷 카페를 통해 분양 당시부터 준공될 때까지의 분위기를 파악하고 있었다. 카페에는 분양가에 비해 분양권의 프리미엄이 몇천만 원이나 붙어있고, 앞으로 몇억 원이 더 오를 거라는 글들이 자주 올라왔다. 회사를 다니는 처지에 지방까지 가서 분위기를 파악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기에 그 글들에 안심하며 열심히 '좋아요'를 누르고 욌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준공이 얼..

쟁기와 괭이가 닿을수록 풍년에 가까워진다

현장조사를 할 때는 쉬는 것처럼 일한다 1단계는 인터넷 검색뿐만 아니라 임장을 통해 투자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선정하는 것이다. 여기서 임장이라는 단어가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지만 내가 주로 하는 임장이란 퇴근길에 평소에 내리지 않던 역에 내려서 둘러보기,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 가보지 않은 동네에 가보기, 친구들과 약속을 잡을 때 굳이 새로운 지역으로 잡기, 가족과 주말에 놀러갈 때 한번도 가보지 않은 도시로 떠나는 정도다. 아직 아이들이 어리기 때문에 특별한 일정이 있는건 아니다. 새로운 동네의 공원 놀이터 혹은 아파트 놀이터를 찾아다니면서 놀고, 그 사이에 네이버 지도를 보면서 지역을 익히며 상가가 밀집해 있는 주변의 식당가를 찾아간다. 주로 오래된 맛집은 구도심에 있고, 핫플레이스는 신도심에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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