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쟁이 재테크 상식사전(우용표)

직선형 재테크 VS. 나선형 재테크

cosy corner 2023. 11. 4.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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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선형 재테크와 나선형 재테크라는 말이 생소하게 들릴 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직선형과 나선형은 직장인의 경력관리 관련 용어이기 때문이다. 간략히 소개하자면, 한 우물만 파는 직선형 경력관리는 한 분야에서 대가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경력을 관리하는 것이고, 나선형 경력관리는 여러 분야를 섭렵해가며 지식과 경험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재테크에 응용해보자.

 

  직선형 재테크 - 한 분야에 올인하는 재테크 방식

  직선형 재테크는 본인이 선택한 한 가지 분야에만 집중하는 방식이다. 투자분야를 크게 보면 주식, 펀드, 부동산으로 나뉘는데 세분화하면 주식은 국내주식, 해외주식 또는 가치주, 성장주로 나뉜다. 펀드도 주식형, 채권형으로 나뉘고 부동산 역시 자세히 보면 아파트, 빌라(다세대주택), 토지, 상가, 오피스텔 등으로 복잡하다.

  한 가지 영역만 제대로 알기도 어렵다. 2018년 말 기준 대한민국 코스피와 코스닥에 상장된 회사의 개수가 대략 2,100개 정도였다. 하루에 한 회사를 분석한다고 해도 대략 5.7년이 걸린다. 아파트에 투자하겠다면 전국의 아파트를 다 뒤져봐야 할 것이다. 깊이 들어가자면 한도 끝도 없다.

 

  나선형 재테크 - 각 분야를 섭렵하는 재테크 방식

  나선형 재테크는 한 가지 재테크 분야에 머무르지 않고 금융과 부동산 상품을 두루 섭렵하는 방식이다. 상황에 따라 투자 상품을 바꾸기도 한다.

  금융시장이 좋을 때는 금융투자 비중을 늘리고 부동산 시장이 활황일 때는 부동산 비중을 늘리는 식으로 번갈아가며 재테크를 하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내 지갑을 불려주는 재테크 방법이 꼭 하나여만 하는건 아니다. 이 방법이 잘 통하면 금융과 부동산에서 각각 이익을 얻을 수 있으나 반대의 경우도 있다. 금융시장에 넣었더니 부동산이 오르고 부랴부랴 부동산으로 갈아타니 금융이 오르는 경우 말이다. 마트에서도 그런 경우가 있지 않은가. 여러 개의 계산대 중 옆 계산대가 좀 빠를 것 같아 노선변경을 했는데 오히려 내가 원래 있던 줄이 더 금방금방 빠지는 상황. 나선형 재테크는 두루두루 섭렵하면서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상품을 고르는 것을 목표로 하지만 오히려 역풍을 맞아 하는 것마다 나쁜 결과를 얻게 될 수도 있다.

 

  직선형 재테크와 나선형 재테크, 어떤 방법을 택해야 할까?

  어느 하나가 옳다고 할 수는 없다. 어떤 방식을 선호하느냐에 따라 선택이 달라질 뿐이다. 직선형 재테크의 지식으로 나선형 재테크를 하면 더 바랄 것이 없겠지만, 직장인에게 주어지는 여가시간이 많지 않아 아쉬울 따름이다. 그렇다고 회사 업무시간에 재테크를 공부하겠다는 생각은 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라고 회사에서 월급을 주는 것은 아닐테니 말이다.

 

출처 : [월급쟁이 재테크 상식사전], 우용표 著, 길벗 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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