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쟁이 재테크 상식사전(우용표)

종신보험과 정기보험의 가성비를 따져보자 + 보험특약의 종류

cosy corner 2023. 11. 8.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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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 보험회사는 가장에게 "가족을 사랑하십니까?"라는 질문으로 이유없는 죄책감과 책임감을 자극하는 광고를 즐겨했다. '가족을 사랑하신다면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당연히 종신보험에 가입하셔야 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이 책이 처음 세상에 나온 때만 해도 가장이라면 종신보험은 당연히 주머니가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아니 무리를 해서라도 든든하게 들어야 하는 상품이었다. 왜냐고? 가족을 사랑하니까.

  하지만 세상이 심하게 변했다. 가장의 책임감도 중요한데, 가성비가 더 중요해진 것이다. 이왕이면 같은 보장을 받으면서 가격이 더 저렴한 정기보험이 더 실속있는 선택이 된 것이다.


  종신보험 - 확률 100%의 게임

  종신보험은 앞서 짧게 언급한 바와 같이 종신토록, 즉 가입한 사람이 사망할 때까지 보장해준다. 가장 기본적으로 사망 시 5천만 원, 1억 원 지급 같은 식이다. 확률을 따져보면 보험회사가 보험금을 지급할 확률은 100%다. 사람은 언젠가는 죽으니까.

  보험회사 입장에서는 정해진 보험금을 100% 지급해야 하니까 보험료가 비싼 편이다. 예를 들어보자. S생명 홈페이지에서 계산해 본 결과 사망보험금 1억 원을 기준으로 하고 다른 옵션을 하나도 넣지 않았을 때 34세의 사무직 직장인은 20년간 매달 22만 원을 내야 한다. 총금액은 '22만원X12X20'해서 5,280만 원이다. 짧게 끝내는 게 좋아서 10년 납을 선택한다면? 고객님, 2배인 44만 원입니다.

  가족 사랑도 좋지만 좀 비싸다. 어떻게 보면 나중에 틀림없이 1억 원을 받으니 절반의 돈만 넣으면 되는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당장 대출이자에 생활비에 통장 잔액이 남아나지 않으니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정기보험 - 실속있는 하위버전

  종신보험이 이렇게 부담되는 금액이다보니 정기보험이 대안으로 제시된다. 모든 내용은 종신보험과 동일한데 다만 보장되는 기간을 따로 정한다는 차이가 있다. 같은 보험회사에서 종신이 아닌 70세까지만 보장되는 경우를 가정해보았다. 상황은 아까와 마찬가지로 34세 남자, 10년 납 기준이다.

  이 경우, 사망보험금 1억 5천만 원 기준 한 달 13만 원으로 해결가능하다. 심지어 종신보험보다 사망보험금도 더 높은데 금액은 10만 원쯤 절약되는 것이다. 70세까지만 보장받기에 그렇다. 즉, 보험에 가입했어도 72세나 75세에 사망하면 보험금을 받을 수 없기에 상대적으로 더 저렴한 비용으로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그렇다. 정기보험은 일종의 하위호환 상품이라 볼 수 있다.

  어떤 보험을 선택할 것인가는 전적으로 당신의 상황과 판단에 맡길 수밖에 없다. 자금여유가 충분하다면 당연히 종신보험을 선택하여 평생 든든한 보장을 받는 것이 좋지만 우리 지갑 사정이 항상 여유로울 수는 없다. 정기보험은 얇은 지갑 사정을 고려한 고마운 상품이라 할 수 있다. 지금 젊다면? 우선 정기보험으로 시작하라. 나중에 연봉이 많이 오르면 그때 종신보험을 든든하게 가입해도 된다.(생명보험은 중복해서 보장받을 수 있다. 즉 보험이 겹쳐도 된다.)


  보험특약의 종류

  보험은 주계약과 특약으로 이루어지는데 특약을 잘 활용하면 보험을 보다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종신보험의 경우 주계약은 '사망보험금'이 되고 나머지 사항들이 특약이 된다. 살아가면서 죽음 이외에도 대비해야 할 위험이 많으므로 보험 특약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기로 한다.

  • 재해사망 : 재해로 사망하는 경우 사망보험금을 지급하는 것, 즉 주계약에서 사망보험금이 지급되는 것과는 별개로 지급한다.
  • 재해상해 : 재해로 상해를 입는 경우에 보험금이 지급된다.
  • 정기특약 : 주계약은 사망까지 보장하는데 비해 정기특약은 정해진 기간까지만 보장한다. 집중적으로 사망에 대해 보장받아야 하는 기간을 정해 특약으로 사망보험금을 추가로 책정할 수 있다.
  • 암치료특약 : 암 진단비, 암 수술비, 암 입원비 등을 보장해 주는 것. 암이 가장 위험한 사망원인임을 고려할 때 생명보험에는 필히 따라와야 하는 특약이기도 하다.
  • 수술, 입원특약 : 재해나 질병으로 입원을 하거나 수술을 받는 경우 수술 종류를 구분해서 수술비를 지급하는 특약이다.
  • 특정질병진단비, 수술비 : 주로 성인병을 위주로 진단받거나 수술하는 경우를 보장한다.

출처 : [월급쟁이 재테크 상식사전], 우용표 著, 길벗 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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